|미디어 서평|
사찰벽화에는 어떤 의미가 숨겨져 있을까
대웅전이며 산신각 등이 제멋대로 놓여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찰의 구조는 부
처가 살고 있는 불국토를 형상화한 공간이다. 거기에는 곳곳에 그림이 그려져
있다. 어떤 것은 그저 부처의 모습일 뿐이지만 어떤 그림은 어떤 맥락을 가졌는
지 아리송하다. 꽃문, 대웅전 등으로 사찰에 숨겨진 불법을 아름답게 들려준 관
조 스님이 이번에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사찰벽화를 보여준다.
<사찰벽화>에 담긴 벽화는 봉정사·무위사·선운사·위봉사·흥국사·신흥사·범어
사·통도사·대원사·부석사·미황사 등 19개 사찰에 있는 것들이다. 다 똑같아 보이
는 부처지만 석가모니를 모신 대웅전이나 대웅보전에는 석가모니불화가 그려
지고, 아미타불을 모신 아미타전이나 극락전에는 아미타불이 그려진다.
불상이 놓인 뒤에 그려지는 후불벽화에는 석가모니가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
법할 때의 모습을 그린 영산회상도가 그려지기도 하고, 부처의 전생이야기도
있다. 문의 양쪽에 몽둥이를 든 야차를 그리는 것은 나쁜 기운에 뻗치지 못하도
록 하는 수호의 의미다. (한국일보, 출판저널, 이현주 기자, 1999년 6월 20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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