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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액티비즘 - 착한 디자인으로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다
알라스테어 풔드 루크
조원호
2010년 6월 25일
320쪽
22,000원
978-89-91847-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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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지구를 위해 디자인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올해 1월 전국에 100년 만에 기록적인 대폭설이 내렸다. 여기가 한국인지 그린란드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2009년~2010년 지구의 북반구 사람들은 이상한 겨울철을 보냈다. 대폭설과 이상한파에 엄청난 불편함을 느끼고 환경재앙의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우리가 가장 현실적으로 느끼는 환경재앙은 이러한 이상기후 현상일 것이다. 북극곰의 멸종 위기나 바닷물에 섬이 잠겨 주민들이 철수한다는 등 환경재앙 뉴스들이 각종 매체를 장식하고 있다. 또한 최근 아이티, 칠레, 멕시코, 인도네시아, 중국 등 세계 각지에서 일어난 대지진은 많은 희생자와 피해를 일으켰으며 사람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녹색 이슈는 현재 전 세계적인 뜨거운 이슈다. 2009년 코펜하겐기후변화회의에 이어 정부의 4대 강 사업 추진 등으로 국내외가 들썩거리고 있다. 지속가능한 개발, 녹색 경제, 저탄소경제, 녹색 투자, 친환경 등 환경관련 용어도 친숙해진 지 오래다. 이러한 환경 변화뿐 아니라 기아와 빈곤, 질병 및 각종 사회적·경제적 불평등은 아직도 지구 곳곳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디자이너들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디자인 액티비즘』은 이러한 물음에 대한 명쾌한 답을 준다. 디자인 액티비즘, 즉 디자인 행동주의는 인간과 환경을 함께 생각하는 디자인을 통해 우리가 사는 지구를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키려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이며 운동이다


디자인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 인간과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디자인으로 세상을 바꾸다

 『디자인 액티비즘』은 환경과 지속가능한 개발에 관한 책을 출판하는 영국 어스스캔(Earthscan) 출판사의『Design Activism』의 한국어판이다. 이 책은 환경과 인간을 함께 생각하는 ‘착한 디자인’으로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근 지구를 구하는 ‘착한 디자인’이 세계적인 화두다. 그동안 디자이너의 클라이언트가 주로 기업이었다면 이제는 ‘환경’과 ‘인간’으로 바꾸어야 하며, 앞으로 디자인은 ‘지속가능성’을 지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행동주의(Activism)’라는 사고방식을 갖자고 주장한다.지속가능 디자인 컨설턴트인 저자는 디자인을 ‘기존 상황을 더 나은 것으로 옮겨 가는 행위’라고 정의한다. 행동주의자는 사회·환경·정치운동 등으로 문제의식을 고취시켜 세상을 변하게 한다. ‘디자인 행동주의’란 긍정적인 사회·제도·환경·경제적 변화와 균형을 맞추기 위해 반대화법을 창출하는 디자인 사고이며, 상상이고, 실천이다.
  이 책에서 행동주의의 대상으로 다루는 범위는 엄청나게 넓다. 파괴되어가고 있는 지구의 자연환경과 그에 따른 기후변화, 자원 고갈 등은 물론, 인간의 모든 사회적·경제적 불평등과 빈곤, 기아 문제 등을 폭넓게 아우른다.
 『디자인 액티비즘』은 다양한 통계자료 및 도표를 이용하여 디자인 행동주의 방법론에 대해 설명했다. 이 책은 21세기의 디자인이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는 표지판과, 분산된 디자인 행동가들을 모아주는 허브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디자인 행동주의

   18세기의 자연은 기름지고 무한하며 인간의 목적을 위해 자본화하기에 충분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현재의 자연은 무지막지한 개발로 인해 죽어가고 있으며, 경제 발전에 대한 인류의 끝없는 환상을 감당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지구촌 사회의 각 부분들 또한 죽어가고 있다. 빈부격차는 점점 더 커져만 간다. 세계환경개발위원회는 1987년 ‘지속가능한 개발(Sustainable Development)’이라는 개념을 발표하였다. ‘지속가능한 개발’은 ‘미래 세대가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개발’을 뜻하는 말로, 이후 전 세계적인 모토가 되었다. 산업과 함께 발달한 디자인은 이러한 지속가능한 개발을 실현하기에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지속가능한 디자인’에 ‘행동주의’를 결합한다. 디자인은 여러 가지 방식과 수단으로 자본주의를 구성하고 있는 자연·인간·사회·생산·재정 자본에 작용하고 자본의 흐름을 조절하며 행동주의는 자본재의 인식에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면, 한 명의 제품 디자이너가 선택한 재료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마치 나비효과 이론처럼 결과적으로 우리 지구를 살릴 수도 있다.


물동이를 굴리며 운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 책은 이러한 디자인 행동주의를 위한 다양한 접근방법과 프로세스, 도구들을 소개한다.
  1장~3장에서는 기본적인 개념을 정리한다. ‘디자인’, ‘행동주의’ 그리고 ‘디자인 행동주의’란 무엇인지 정의한다. 18세기부터 20세기 후반의 디자인사를 조망하고 지속불가능한 현재 세계에서의 주요 디자인 이슈들에 대해 살펴본다. 이슈들은 기후변화, 자원 고갈, 생태용량과 생물다양성, 지속불가능한 소비와 생산, 사회적·경제적 불평등과 빈곤 등이다.
  4장에서는 앞서 살펴본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거나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디자인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2000년대 이후의 디자인 행동주의에 대해 소개한다. 일상에서부터 ‘지속가능한’ 생활을 하자는 밀라노 공과대학의 ‘지속가능한 매일’ 프로젝트와, 성장하는 주택부터 겹쳐 쌓는 자동차 등 기발한 콘셉트를 실험하는 MIT의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 등 학교, 단체, 기업의 흥미로운 디자인 프로젝트들을 소개한다. 뉴욕 쿠퍼 휴이트 디자인미술관의《나머지 90%를 위한 디자인》전에 소개된 여러 아이디어 제품들이 나오는데, 증권사 광고에도 등장했던 한 번에 75리터의 물을 손쉽게 굴리며 운반할 수 있는 가 낯익다. 박테리아 살균 필터가 부착되어 언제 어디서든 안전한 식수를 구할 수 있는 <생명 빨대(LifeStraw®)>도 감탄이 나오는 아이디어다.
  
5장부터 7장까지는 이러한 디자인 행동주의를 위한 실제적인 전략들을 소개한다. 함께하는 디자인, 즉 ‘공동 디자인’과 ‘참여 디자인’에 대해 알아보고, 행동주의 그룹들의 구성과 활동 방식을 사이버 세계에 주안점을 두어 살펴본다. 디자인은 이제까지의 사업적 시각이 아닌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야 하며 ‘현재’와 ‘함께하는 미래’를 위한 사회 전략으로서의 디자인에 대한 설명으로 마무리한다.
  책 말미에는 주요 디자인 운동과 그룹들 및 유엔의 밀레니엄개발목표 등 본문 읽기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자료를 부록으로 묶었다.


당신은 어떤 디자이너가 될 것인가?

  사회의식이 있는 신중한 사람들이 모여 만든 작은 그룹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절대 의심하지 마라. 사실 그들이 지금까지 한 일은 그것뿐이다. - 마거릿 미드 (본문 107쪽)

 『디자인 액티비즘』은 현직 디자이너뿐 아니라 디자인 전공학생 및 디자이너 지망자, 디자인 교육가, 디자인 기업 경영자 등 디자인과 관련된 사람들은 물론, 환경을 비롯한 세상의 여러 문제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에게도 추천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디자인’에 대한 사고방식이 확 바뀌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느낄 것이다. 움직일 것인가, 움직이지 않고 기존의 방식을 고수할 것인가. 세상은 당신의 선택에 따라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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