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작품 16점을 나만의 도구와 방식으로 재창조해내는 시간

『알폰스 무하』, 『고갱과 나의 작업실』에 이은 명화 컬러링북 시리즈 3탄

『명화 컬러링북, 고흐와 나의 작업실』은 네덜란드 태양의 화가, 현대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미술가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을 내 손으로 직접 완성할 수 있는 컬러링북이다. 강렬하고 화려한 색을 중요시했던 고흐는 과감한 붓놀림과 선명한 색채가 돋보이는 수많은 대작을 남겼다. 고흐의 유명한 작품들을 내 손으로, 내가 원하는 도구로, 내가 원하는 방법으로 채색한다는 것은 모두에게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색연필만 사용하던 기존 컬러링북에서 벗어나 보다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그림을 원하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책의 앞부분에서는 수채색연필, 아크릴물감, 마카 등 다양한 기법을 칠할 수 있는 채색 방법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또한, 고흐에 대한 간단한 인물 설명과 테오에게 보낸 편지, 작품에 얽힌 이야기들을 함께 풀어내면서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뒷부분에서는 고흐의 작품 중 16점을 엄선하여 컬러링 페이지를 구성했는데 이때 주목할 점은 종이와 제본 방식이다. 채색효과를 높이기 위해 고급 미술용지를 사용하였으며, 각 낱장을 뜯을 수 있는 미싱제본 방식을 도입하였다. 완성 후 한 장씩 뜯어 액자에 넣거나 선물할 수 있기 때문에 소장용으로도 그 가치가 돋보인다.

네덜란드 태양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그는 누구인가?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53-1890)는 서양 미술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 사람이다. 그는 회화로써 사회를 계몽시키려는 사명감을 갖고 스스로를 중생구제를 위해 나선 수도자에 비유했다. 예술가들을 위한 유토피아를 건설하고자 고갱을 끌어들였지만, 물과 불처럼 다른 두 사람은 끊임없이 부딪혔다. 결국 분노한 고갱을 보고 자신의 귓불을 자르는 자해적인 발작을 일으키면서 정신병원에 갇힌다. 고흐가 남긴 수많은 작품들은 강렬한 색채와 거친 붓놀림, 뚜렷한 윤곽표현을 통해 그가 시달린 정신병의 고통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그에게는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과 자신의 모든 것을 내주는 희생이 있었지만, 자신의 사명을 모두 완수하지 않은 슬픔에 스스로를 버리는 길을 선택했다.

그가 평생 그린 그림과 습작 중 생전에 팔린 작품은 거의 없었다. 작품이 팔리지 않아 가난한 삶을 살면서도 동생 테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끊임없이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1872년부터 고흐가 테오에게 쓴 편지들은 그의 목표와 믿음, 희망과 절망 등을 알려주는 독특하고 감동적인 전기자료이다. 생존기간 동안 이렇다 할 성공을 거두지 못한 고흐는 죽은 지 11년 후 파리 전시회를 통해 재평가되면서 세계적인 화가로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