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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그림에
 
스트라이프, 혐
하루 한 점 아
 
미술의 위대한
 
탐험가의 스케치북-발견과 모험의 예술
휴 루이스-존스, 카리 허버트
최파일
2022년1월15일
320쪽
40,000원
979-11-85954-83-7
판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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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붓을 들고 야생을 누빈 75인의 탐험가들

위험하고도 경이로운 지구의 비밀을 기록하다!

 

스케치북을 열면 펼쳐지는 지구 위 신세계,

함께 떠날 준비 되었나요?

 

 

에베레스트 정상, 북극과 남극, 투탕카멘의 묘, 마오리 전사들, 심해어와 희귀한 나비들…

그림으로 만나는 탐험의 역사

 

세계 지도에 아직 빈틈이 많았던 시절, 이 틈을 메꾸고자 목숨을 걸고 탐험을 떠난 이들이 있다. 탐험가들은 작은 스케치북과 연필, 물감, 붓을 배낭에 챙겨 극지와 오지로 향했다. 그리고 처음 마주한 낯선 광경을 스케치북에 담았다. 혹한의 추위에 잉크가 얼어붙고 인류에 알려지지 않았던 야생동물을 정글에서 마주했을 때에도 탐험가들은 기록을 멈추지 않았다. 단순한 유희가 아닌 사명으로서의 예술이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는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고 누군가는 지구의 신비로운 비밀을 발견해 큰 영예를 얻었다.

 

탐험의 곡절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한 세기 남짓 전에 로버트 팰컨 스콧 함장과 그 대원들이 남극으로 떠났다. 당시의 과학 기술로 미루어보자면 성공 가능성이 극히 낮을 뿐 아니라 사고를 당했을 때 구조 요청을 하는 것조차 기대할 수 없는 도전이었다. 하지만 탐험대는 극한의 위기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문명 세계와 고립된 채 남극의 긴 겨울을 헤쳐 나가며 오두막에서 탐사 보고서를 쓰고, 지도 끄트머리 남쪽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 사이 노르웨이 탐험가 로알 아문센이 그들보다 먼저 남극점을 정복했다. 아문센이 전 세계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동안 스콧 일행은 안전한 북쪽을 향해 다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스콧의 스케치북은 가죽 장정의 얇은 무선 스케치북으로, 호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작은 크기였다. 스콧은 눈보라 때문에 텐트에 갇혀 오도가도 못 하는 상황에서도 이 스케치북에 끝까지 그림과 기록을 남겼다. 대원들이 하나둘 죽어가고 스콧만 홀로 남았을 때 그는 마지막 일기를 쓰며 죽음을 맞았다. ‘우리가 생존했다면, 나는 동료들이 보여준 용기와 불굴의 인내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줬을 테고 그 이야기는 모든 영국인의 가슴을 뛰게 했을 것이다.’ 그는 더 이상 글을 쓸 수 없을 때까지 기록했다. 이 기록은 그가 죽고 여덟 달 뒤에 발견되었다.

 

탐험가이자 선교사인 데이비드 리빙스턴도 탐험 역사에 전설로 남아 있다. 그는 1871 7 15일 아침, 콩고의 니앙웨 마을에 있었다. 갑자기 아랍의 노예 무역상들이 현지 주민들을 향해 발포하기 시작했다. 그 순간 가까스로 몸을 피한 리빙스턴은 수백 명의 콩고인이 총알에 스러지는 광경을 목격했다. 그는 학살을 기록해 후대에 알리고 싶었으나 깨끗한 종이나 잉크가 없어 즉석에서 도구를 만들어냈다. 베리 열매를 으깨서 색깔이 있는 즙을 얻고, 『이브닝 스탠더드』 신문을 찢어낸 다음 그 위에 눈앞의 만행에 대한 묘사를 휘갈겨 적었다. 마침내 이 목격담이 신문에 발표되었을 때 대중의 공분을 자아내어 잔지바르 노예시장이 폐쇄되었다.

 

스콧과 리빙스턴의 영웅적인 이야기는 탐험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익히 알려져 있다. 또 다른 유명한 탐험가들로는 존 해닝 스피크, 어니스트 섀클턴, 알렉산더 폰 훔볼트, 프레야 스타크, 존 제임스 오듀본 등이 있으며 이들이 남긴 드로잉과 수채화 역시 책에 수록되었다.

 

하지만 『탐험가의 스케치북』에는 그보다는 덜 알려진 대단한 인물도 많다. 예를 들면 존 올조가 그렇다. 몽블랑산의 초기 등반가인 올조는 후일 베수비오 화산의 용암류를 정교한 평면도로 기록했다. 연속적인 화산 분출을 초저속으로 촬영한 셈이다. 어떤 독자들은 브랜디를 마시고 도적떼를 좋아하며 실크 소맷자락 안에 스케치북을 넣고 다니는 여성 탐험가 마거릿 폰테인과 해양학자 윌리엄 비비에게 마음을 빼앗길 것이다. 비비는 잠수구를 타고 카리브해의 깊고도 깊은 심해로 내려가 괴이한 그림을 그렸던 중세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상상 속에서 곧장 기어 나온 듯 매혹적이고 괴상한 생물들의 이미지를 그려냈다. 비록 그 명성이 전 세계에 미치진 못했지만 각자의 영역에서 인류에 기여했다고 여겨지는 탐험가들 역시 책에 담았다.

 

탐험가의 생애와 그들의 대표적인 탐험까지,

자연과 모험, 드로잉을 사랑하는 이의 필독서

 

책은 각 탐험가별로 장을 나눠 각자의 생애와 업적, 그리고 그림과 육필 기록을 실었다. 더불어 현재 생존해 있는 동시대 탐험가들의 생생한 수기를 곳곳에 배치해 현장감을 더했다. 탐험 중 절체절명의 순간에 그려진 그림은 물론 세간에는 덜 알려져 있지만 오늘날 보았을 때 그 의미가 남다른 아름다운 풍경화도 빠짐없이 모았다. 대부분의 탐험가들이 현장에서 글 쓸 시간이 넉넉하지 않았다. 이들이 현장에서 급하게 “휘갈겨 쓴” 글도 그림과 함께 배치하여 독자들이 그때 그 장소에서 탐험가들이 느꼈을 짜릿함을 똑같이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오늘날에는 더 이상 오지라고 할 만한 곳도, 미지의 땅이라고 할 만한 곳도 없다. 모두 세계 지도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설령 신비롭고 낯선 땅에 가더라도 구태여 그림으로 기록할 필요 없이 사진이나 영상으로 기록하여 곧장 지구 반대편까지 공유할 수 있다. 그럼에도 여행을 떠날 때마다 작은 수첩을 들고 그곳에서의 경험과 풍광을 그림으로 기록하는 여행자들이 있다. 사진보다 정확하지 않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림에는 여행자가 그 순간 느꼈던 감정과 주관이 녹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보통 스케치북과 일기는 대중에 공개할 의도가 없는 사적인 기록이라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다. 탐험가들이 직접 손으로 쓰고 그린 기록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지만, 더 나아가 자신만의 경험을 글과 그림으로 남겨보는 것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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