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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패션 아이콘
제르다 북스바움 외 26인
금기숙, 남후남, 박현신, 허정선
2009. 06. 10.
380
22,000원
978-89-91847-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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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2009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7월의 읽을만한 책|

패션으로 읽는 20세기
두 번의 세계대전이 있었고, 처음으로 인간이 달에 발을 디뎠고, 공산주의가 무너졌고, 인터넷이 나타났던 20세기. 드디어 스타일이 좋은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스스럼없이 말하는 21세기, 뒤돌아보면 20세기를 대표하는 패션은 무엇이었을까? 여성스런 S라인, 할리우드 스타일, 청바지, 미니스커트? 그도 아니면 코코 샤넬, 페라가모, 크리스티앙 디오르와 같은 디자이너들? 무엇이 되었든 패션 속에 우리가 살아온 역사와 변화의 소용돌이가 새겨져 있음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일대 혁명을 일으키고 시대를 풍미함으로써 아이콘이 된 패션과 디자이너들을 통해 독자들을 20세기로 초대한다. 스커트나 바지의 특이한 주름이나 라인 하나에 새겨진 세계, 우주 속으로.


─— 역사의 중심에서 패션을 외치다
1차 세계대전(1914~18) 당시, 옷감은 사치품이었고 전에는 남자들이 했던 일도 여자들이 해야 했다. 그런데도 의복비 지출은 늘었다! 크리놀린은 치마를 부풀려 보이게 하기 위해 입었던 버팀대인데, 이 당시에는 버팀대 없이 여러 겹의 페티코트로 풍성한 스커트를 종 모양으로 만들어 입는 것이 유행이었다. 이런 스커트를 크리크크리놀린(전쟁 시기의 크리놀린이라는 독일어)이라고 했다. 엄청난 옷감으로 스커트는 비싸졌고, 그에 비해 장식은 수수하고 원단은 조악했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패션은 포기할 수 없었다.


─— 이런 아이러니가
가난한 사람들은 한껏 차려입었고, 부자들만이 일부러 수수하게 입을 여유를 부렸다.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중고 옷은 피하고 싶은 피폐함의 단면이었다. 하지만 1960년대와 70년대, 풍요롭게 자란 전후 세대들은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중고 옷을 입었다. 왠지 저항과 대안 사회를 연상시키는 이들의 옷에서 가난은 하나의 스타일이었다. 미국 작가 톰 울프는 풍족하게 자란 젊은이들이 허름한 옷을 입고 혁명을 외치는 모습을 조롱했다. 이런 스타일이 유행하자 이브 생 로랑과 같은 호사스런 디자이너도 그를 모방했지만 어딘가 모르게 어색했다.


─— 광고와 패션의 밀월 관계
패션만큼 광고와 밀접한 사이가 있을까. 광고의 중요성을 너무 일찍 알아버린 패션은 광고 덕분에 오히려 유명해지기도 한다. 그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베네통.
고르바초프와 그의 수행원들이 파리의 엘리제 궁 앞을 지나고 있었다. 고르바초프는 광고판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 광고판에는 두 흑인 꼬마가 각각 구소련 국기와 미국 국기를 머리에 달고 뽀뽀하려는 모습이 크게 찍혀 있었다. “세상의 모든 색, 유나이티드 컬러스 오브 베네통”
캘빈 클라인은 어떻게 광고를 활용했을까. 속살이 보이는 선정적인 포즈로 청바지를 입은 브룩 실즈가 말했다. “나와 캘빈 사이에는 아무것도 없어요.” 이 광고 후 클라인 진의 판매는 300% 늘어났다.


─— 비뚤어질 테다
“요즘 것들……”로 시작하는 어른들의 세태 한탄은 십대들의 옷차림을 걸고넘어지기 일쑤다. 몇몇은 억울하다고 하겠지만, 또 몇몇은 실제로 반항하기 위해 그렇게 입기도 한다.
이른바 펑크족들은 그 극단을 보여준다. 그들의 새롭고도 쇼킹한 패션 즉, 뒤집어 입은 바지, 옷핀으로 꿰맨 찢어진 교복, 독일 나치 표장, 사용한 콘돔이나 탐폰으로 장식한 옷, 사형수의 올가미 같은 넥타이, 면도날 장식 등. 사실 패션이라고 보기 힘든 그러나 기성세대에게 충격을 주려는 효과만은 확실한 문화 현상이라고나 할까.



패션 디자이너의 삶과 철학
이처럼 시대의 풍경을 담은 패션뿐 아니라 이 책은 패션 디자이너들의 삶과 철학도 함께 다룬다. 크게 나누자면, 세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 패션은 위대한 예술
패션계의 여왕이라 할 샤넬도 질투했던 패션 디자이너가 있었다. 샤넬이 시샘을 숨기지 못하고 억지웃음을 띠며 “옷을 만드는 이탈리아 예술가”라고 불렀던 엘자 스키아파렐리. 눈속임 기법을 이용한 의상으로 유명한 그는 실제로 초현실주의 화가들과 영감을 주고받으며 의상을 제작하기도 하였다. 그에게 옷을 디자인하는 것은 “일이 아니라 예술”이었다.
예술적 재능이 뛰어났던 폴 푸아레, 극도의 완벽주의자였던 찰스 제임스, 호화롭고 우아한 디자인의 크리스티앙 디오르도 여기에 끼지 못하면 섭섭할 것이다.


─— 입자고 만든 것이 패션
누가 뭐래도 랠프 로런과 캘빈 클라인이 빠질 수 없다. 미국 패션계의 두 거물인 이들은 모든 사람들을 공략한다. 가난하거나 부유하거나 젊거나 나이 들었거나 패션에 민감하거나 그렇기 않거나 모두. 이들에게 패션은 아방가르드한 예술이 아니다. 오죽하면 클라인은 이렇게 말했을까. “러플 주름 장식의 옷차림을 한 여성을 쳐다본 적이 없다. 내게는 그저 바보같이 보일 뿐이다.”
평범한 재료로 실용적이면서도 세련된 옷을 만들어낸 미국 디자이너 클레어 맥카델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그러고 보니 모두 미국 디자이너들이다.


─— 이제 패션은 재미라니까
비비언 웨스트우드. 재미라기보다는 충격과 혁명을 추구하는 디자이너로, 사람들이 옷에서 즐거움과 섹시함을 찾게 만들어주었다. 재미있는 것은 그의 매장 이름. ‘살기엔 너무 빠르고, 죽기엔 너무 젊은’ ‘섹스’ ‘치안 방해자’ 등.
우아해질 수 없다면, 적어도 요란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모스키노도 즐거운 패션을 추구했다. 그는 천부적인 상상력으로 컬렉션마다 패션계를 놀라게 했다.



다양한 필자들의 다양한 관점과 눈이 즐거운 화보
유행은 밀려오고 밀려나간다. 새로운 유행은 저항에 부딪히지만 또 받아들여지고 발전한다. 이 와중에 트렌드는 정치적, 사회적, 역사적 상황과 맞물린다. 오랫동안 예술이 해왔던 역할 즉,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역할을 패션이 하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스물일곱 명의 다양한 분야 출신 필자들이 참여하여 20세기 패션의 역사를 기록한 것이다. 따라서 패션 관계자의 입장뿐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 20세기 패션을 살펴볼 수 있다. 짧은 에세이 형식과 엄선한 패션 화보들이 시대 순으로 전개되어, 그 역사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책의 부록에는 본문에 나오지 않은 20세기 주요 디자이너들의 약력과 패션 용어 해설이 있어,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는 이들은 참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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